인공지능과 상호작용을 통한 ‘사용자 경험’을 다룬 책 “메타 경험 -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과 공감하다”가 출간되었습니다 (넥서스BIZ). 이 책은 융합의 관점에서 사용자 경험을 다루며, 인공지능, 감정과 공감, 가상과 초월 등 다양한 키워드를 여러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.
저자인 이상원 교수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, 인공지능융합학과, 글로벌융합학부 부교수 및 ID square(Interaction Design and Development) 연구실 책임자로 재직 중입니다.
<프롤로그 중>
메타버스 시대, 컴퓨터와 상호 작용하며 우리의 경험이 쌓인다. 이 책은 공학, 사회과학, 디자인의 융합 관점에서 우리의 경험을 바라보며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. 구체적으로, 컴퓨터와의 소통을 통한 ‘경험’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더 벗어날 것이란 측면에서 ‘메타버스’를 강조한다.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을 《메타 경험》으로 정한 이유다.
<에필로그 중>
처음부터 책을 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. 2020년 미국에서 연구년을 보내던 와중에 강의 자료를 업데이트하려고 한 게 시작이었다. 강의 내용의 특성 상 연구 및 사례, 일상생활에서의 경험 등을 자주 언급했었는데, 시간이 좀 나던 차에 제대로 정리해 보려고 한 것이다. 잘못된 정보나 지식을 제공한 것은 아니었는지, 학생들에게 다시금 찾아볼 수 있는 정확한 출처는 기입해 두었는지 예전부터 걱정스럽기도 했다.
하지만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. 강의 자료를 다시 보는 것만으로는 수업 시간에 말했던 사례와 경험이 온전히 복기되지 않았다. 그래서 그 이야기를 왜 했는지 흐름과 맥락을 잘 기억해 내고자 강의 내용을 처음부터 글로 쓰기 시작했다. 학생들에게 편하게 말하듯 손 가는 대로 썼다. 이 책에 개인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. 시간이 지나고 원고 매수가 쌓이니 욕심이 생겼다. 수업 시간 학생들의 피드백이 나쁘지 않았고 이 책처럼 접근한 경쟁(?) 도서가 없다는 점을 ‘자체’ 판단하고, 호기롭게 책을 내기로 마음먹었다. 그때까지만 해도, 아니 초고가 다 만들어질 때까지도 출판사를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. 누구든 내 줄 것만 같았다.
“몰라서 용감했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.”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. 초고가 완성(?)되고 넥서스 출판사를 소개받아 검토를 요청했다. 글은 나쁘지 않다는 처음의 립서비스가 잊혀 갈 때쯤 많은 부분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피드백이 날아왔다. 연구년도 끝나가고 복귀해서는 다른 일들을 신경 써야 했기에, 과연 이게 대중서로 세상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지만 다시 무지한 용기를 내기로 했다. 책 콘셉트와 구성을 여러 번 바꾸었고 대중적 내용을 강조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명확히 하려 노력했다. 글을 쓰기 시작하고 출판되기까지 약 1년 6개월이 걸렸다. 몰라서 시작할 수 있었고, 과정 속에 좌절과 희망이 공존했으며, 많은 사람의 조언과 격려 속에서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는 기분을 느끼며 이 책을 쓰고 마무리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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